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이재명 기자, 첫 번째 주제는 뭔가요? <br><br>엄마의 마음, 입니다. <br><br>Q. 제목만 들으면 참 따뜻한 얘기일 것 같은데요. <br><br>안타깝게도 요즘 가장 힘들, '엄마의 마음'을 모았습니다. 첫 번째 소개할 엄마는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. <br><br>"우는 딸아이를 나는 안아주지 않았다. 더 울까봐 걱정이 돼서다." <br><br>Q. 짠한 글인데 누가 쓴 거죠? <br><br>바로 조국 장관의 부인, 정경심 교수가 올린 글입니다. 어제가 딸 생일이었는데, 아들이 검찰에 소환돼 가족이 함께 밥 한 끼를 먹지 못했다며 올린 겁니다. <br><br>특히 검찰 조사를 받고온 아들이 오늘 자신이 참 나쁘게 살았다는 걸 느꼈다, 이렇게 말해서 '가슴에서 피눈물이 난다'고 썼습니다. <br><br>Q. 딸 생일을 맞아 울컥한 것 같은데, 갑자기 이렇게 감성적인 글을 올린 이유가 있을까요? <br><br>아무래도 대중의 감성을 자극해 지지여론을 확산하고, 조만간 있을 검찰 조사에서도 모성을 앞세우는 전략을 펴지 않을까, 싶습니다. <br><br>Q. 야당의 반응 비판적이죠? <br><br>역시 싸늘합니다.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"내 가슴에 피눈물은 어떻게 할 건데?" 이렇게 응수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피눈물이 난다는 엄마, 또 있습니다. 영상을 같이 보시죠. <br> <br>[나경원 / 자유한국당 원내대표]<br>"(내 아들은) 성실히 공부해 뛰어난 성적을 받아 본인의 노력과 성과로 대학에 진학했습니다. 어떻게 반칙에 기댄 가짜에 견주어서 매도할 수 있습니까." <br><br>Q. 나 원내대표 아들 대학 입학 논란도 있었는데, 우리 아들은 다르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나보네요. <br><br>그렇습니다. 정경심 교수의 모성과 나경원 원내대표의 모성, 다르지 않을 겁니다. 중요한 건 자식을 위한 최선이 무엇이냐는 거겠죠. '마더'라는 드라마에는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. "엄마가 된다는 건 중병을 앓는 것과 같다." 그만큼 좋은 부모가 되는 게 쉽지 않다는 의미겠죠. <br><br>=======<br><br>Q. 두 번째 주제는 뭔가요? <br><br>때 아닌 떡볶이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. <br><br>국대떡볶이 김상현 대표가 지난주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장관을 공개 비판하고 있는데, 지금 보시는 것처럼 그 표현이 매우 직설적입니다. <br> <br>오늘 채널A가 김 대표를 직접 만났습니다. 영상을 같이 보시죠 <br> <br>[김상현 / 국대떡볶이 대표]<br>"(우리나라가)자유민주주의 공화국이라는 국가 정체성을 허무는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…." <br><br>Q. 현 정부가 국가 정체성을 훼손하고 있다, 이 발언은 두고 여야가 보는 시각이 다르겠네요. <br><br>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은 국대떡볶이 25인분을 사서 돌렸다며 인증 사진을 올렸습니다. 보수 진영은 "오늘 저녁은 떡볶이를 먹자"면서 소비운동에 나서는 반면 진보 진영 사이에선 불매운동이 벌어지는 모습입니다. <br><br>Q.대표가 정치적 논란에 휩싸이면, 가맹점주들은 걱정이 앞설 것 같기도 하구요. <br><br>김 대표도 그게 가장 큰 걱정이라고 했습니다. 다만 최근 전국 매장의 매출이 오히려 10% 이상 올랐다고 합니다. <br><br>Q. 그래도 기업인으로서는 리스크가 커지는 거 아닌가요. <br><br>저희도 그게 궁금해 직접 물어봤습니다. 갑자기 지금 왜 이런 얘기를 하느냐, 그랬더니 이게 계기가 됐다고 합니다. <br> <br>[김상현 / 국대떡볶이 대표]<br>"지난번 사실 큰 계기는 지소미아 파기였습니다." <br><br>Q.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파기해서 목소리를 낸 거다, 이런 얘기군요. <br><br>지금까지 자신의 안위만 생각했는데, 지소미아 파기 이후 더 이상 그럴 수 없었다고 합니다. 어쨌든 김 대표의 발언으로 떡볶이 전쟁은 상당기간 지속될 텐데요, 현재 우리나라 정치의 가장 큰 폐해를 꼽자면 단연 진영논리겠죠. 보수냐, 진보냐에 따라 같은 사안을 보고도 생각이 완전히 다른데, 이제 좋아하는 음식까지 달라져야 하는 건지, 씁쓸합니다. <br><br>그래서 오늘의 한마디는 이렇게 정했습니다. "떡볶이는 무죄!"입니다.